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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조트의 선택
- 바다는 넓고 리조트는 많다. 취향대로 골라잡는 몰디브 리조트!
몰디브라는 나라를 선택하고나면 그 다음으로 선택해야 할 것이 바로 리조트이다.
몰디브는 1000개가 넘는 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작은 섬 1개당 리조트 1개가 일반적이므로 리조트의 선택이 중요하다.
리조트의 선택이 몰디브 여행을 결정한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조트 선택시 고려해야 할 사항은 크게 수중환경과 라군으로 분류지을 수 있으며
이 밖에도 부대시설, 요금, 거리 등이 있다.
대개 수중환경이 좋으면 라군이 좋지않고, 라군이 멋지면 수중환경이 떨어진다.
수영에 자신있고 물고기와 산호초들을 마음껏 보고싶다면 수중환경이 좋은 곳으로,
이쁜 라군을 감상하며 몰디브 해변의 백미를 느끼고 싶다면 라군이 잘 형성되어 있는
곳으로 가면 된다. 개인적으로 수영을 못할뿐만 아니라 호주에서 멋진 산호초들을
많이 봤왔고, 스노클링 익스커션을 통해 언제든 수중환경을 만족시킬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때문에, 아름다운 라군을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 선택했던 것이 스피드보트로 가는 지역이냐, 수상비행기로 가는 지역이냐
였는데, 이 부분에서 거리와 요금등이 어느정도 결정나게 된다.
수상비행기로 가는 리조트는 비행기요금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어느정도 가격대가 나가지만
시내와 멀리 떨어져있어서 멋진 환경을 가진 고급 리조트들이 많다.
우리는 금액대도 저렴하고 밤에 도착하므로 공항에서 가까운 스피트보트 지역으로 선택했다.
여기까지 선택하면 2/3가 결정 된거고 인기있는 리조트들이 몇 개로 압축된다.
여기서 이제 남은 사항들을 체크하여 결정하면 된다. 먹고 마시는게 무제한인
올인크루시브 옵션을 포함할 것인지, 석식까지 포함할 것인지,
거기에 식당이나 룸형태, 기타 부대시설까지 고려한다면 어느정도 결정이 나게 된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조식만 포함이 된 벨라사루 리조트를 선택했다.
* 둘째날
아침식사를 하고 식당들을 예약하고 익스커션들을 예약했다.
익스커션은 크게 다이브센터와 리셉션에서 예약이 가능한데, 이 둘은 분리가 되어
각기 다른 종류의 익스커션 예약을 받고있다. 대부분의 수상스포츠는
다이브센터에서 예약이 가능한데 우리는 투명카약을 예약했다.
리셉션에서는 이스케이프 아일랜드를 예약했는데, 비용이 비싸서인지 후기는 별로 없지만
다녀온 사람들의 반응이 워낙 폭발적이여서 다른건 포기하더라도 꼭 이것만은 하리라
다짐을 했던터다. 하지만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익스커션들이라
제발 날씨가 좋기만을 간절히 바랄뿐.. 날씨는 흐렸지만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전에 섬을 한바퀴돌며 사진을 많이 찍고, 오후에는 스노클링을 하러 나갔다.
수영을 못하는 우리는 튜브를 끼고도 깊은 수심과 거친 파도가 두려워
잔잔한 해변쪽으로 가서 놀았다. 많은 종류의 물고기들은 보지못했지만
몰디브 모래만큼이나 하얗고 빛나는 물고기들이 떼로 몰려 다니며 우리랑 함께 놀아주었다.
만원짜리 일회용 수중카메라를 한국에서 사갔는데 얕은데서만 놀다보니 그닥 활용은
못한 것 같다. 먼바다로 나가는 스노클링을 익스커션으로 넣는다면 좀 더 화려한
수중환경을 담을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코닥에서 나온 이 일회용 수중카메라는 각 방마다 비치되어있고
배로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하니 미리 준비하는게 현명하다.
그리고 방마다 비치백이랑 비치타월이 있고 만약 없다면 리셉션에 요청하면 된다.
비치타월은 수영장에서 쉬는 손님들을 위해 피자리아에서도 제공해준다.
해변에서 놀다가 날씨가 흐려지며 파도도 거칠어져서 수영장으로 왔더니 왠걸?
오히려 수영장이 놀기에는 더 좋은 것 같다. 확실히 안전해서인지 가족들도 많고
한국인들도 많다. 이 곳에서 각도만 잘 맞춰서 사진을 찍으면 예술적으로 나올듯..
얕은쪽에서 참방거리며 놀고있는데 외국인 꼬마아이가 우리 앞에서 혼자 수영을 하길래
엄마미소를 지으며 쳐다봤다. 이 꼬마는 우리에게 인사를 하더니 자신의 수영실력을
뽐내기 시작했다. 사실 별거 아니였지만 오버액션을 취해줬더니 영국에서 왔다는 이 꼬마는
한층 즐거워하며 재잘거렸다. 한번 장난쳐줬더니 이 꼬마는 물 만난 초딩처럼
우리에게 물장난을 치기 시작했고, 어디서 몰려온건지 꼬마의 친구들이 두어명 와서
물장난에 합세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꼬마의 부모님이 아이들을 꾸짖을 정도의
테러로 변질되어 버렸다. 수영장을 도망나와 파라솔로 피신한 우리는 한숨돌리는가 싶더니,
우리의 마음을 알 리가 없는 이 영국초딩부대는 천진난만하고 해맑은 미소로
빵야빵야 손가락으로 총놀이를 하며 신랑에게 달려오더니, 엉덩이쪽을 빵야하고 쏴버리고는
줄줄이 도망갔다가 다시 와서 총으로 x침 놓기를 반복했다.
부모님따라 럭셔리하게 몰디브에서 놀고있는 이 잉글랜드 꼬마들도 결국 못말리는
초딩이라는건 세상 어디를 가든 진리인 모양이다.
신랑의 엉덩이를 너무나도 좋아라하는 꼬마들을 버리고 우리는 방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짠 물을 먹은 옷들도 빨아서 방에 널어놨다.
샤워실은 야외에 두 군데가 있는데 천장이 뻥 뚫려 하늘이 내다보이는 곳과,
세면대 옆에 유리부스로 된 샤워실이 있고, 각자 따로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옷은 밖에 널어놓는 것보다 선풍기와 에어컨이 빵빵한 건조한 실내에 널어두는게
빨리 마르는 것 같다. 열심히 놀고나니 출출해져서 한국에서 싸 간 컵라면과 햇반을
맛있게 먹으며 아리랑 티비를 시청했다.
테판야끼로 가서 저녁식사를 주문하는데 콜라 한잔의 가격이 말로만 듣던 5달러.
벨라사루에서는 어디를 가든지 무조건 콜라가 5달러이다.
몰디브는 대부분의 물품들을 인도같은데서 수입해 오기때문에 물가가 저렴하지 않다고 한다.
되도록이면 한국에서 오징어, 육포, 쥐포 등 간식거리를 많이 싸가는게 유용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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